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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하루는~♥

어느 가을날.

어느 가을날/흑마 이선태 해가 서산을 기웃기웃 낙엽 떨어지는 오솔길을 터벅터벅 걷다 길가에 피어난 이름모를 들꽃 한아름 꺾어 품에 안고 빈 나뭇가지에 스미는 달빛을 보다 색바랜 풀섶에 잠들어 옷깃을 여미는 찬바람에 깨어나 새벽이슬에 젖어 퉁퉁 부어버린 눈을 아무리 떠 봐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소리를 지르다 온 몸을 뒹굴다 가쁜 숨을 쉬며 굳어버린 두 손 빈 호주머니에 넣고 고개를 떨구고 한 없이 울고만 있는데 아직도 시들지 않은 들꽃 한송이 고운 내음 은은히 내 마음 속으로 다가오고 있어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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